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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Tesla, 종목명 TSLA)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장중 1000달러를 넘어서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테슬라가 첫 유럽 공장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금이라도 테슬러를 사야 할까?
이에 대해 독일 메츨러 리서치(Metzler Research)의 자동차업종 수석 리서처인 위르겐 피퍼(Jurgen Pieper)는 “테슬라를 잊어라, 대신 벤츠를 사라”를 강조한다.
그가 이런 의견을 제시한 가장 큰 이유는 테슬라 주가가 동종업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 피퍼는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 유럽'(Squawk Box Europe) 프로그램에 출연, 현 시점에선 자동차 업종에서 제품과 경영의 질이나 전기차 분야 전략 등의 측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가 가장 좋은 주식이라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A)도 벤츠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면서 목표가로 83유로(91.5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2일 종가(64유로)보다 29.7% 높은 수준이다.
에릭 로페즈(Eric Lopez) BoA 애널리스트는 벤츠가 2030년까지 전 라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익률이 1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테슬라는 23일 장중 1029.60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전일 대비 5.13% 상승한 999.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가 1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21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약 45%의 랠리를 기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이후 올들어선 주가가 약 6%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년 대비 87% 증가한 93만 6000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44% 늘어난 13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