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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슬램' 일궜던 우즈 클럽 경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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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타이거슬램’ 때 사용했던 아이언과 웨지가 온라인 경매에 나왔다.

미국 경매사이트 ‘골든에이지 옥션’은 24일(한국시간) 우즈가 사용했던 아이언·웨지 세트 경매를 시작했다. 2만5000달러의 시작가로 출발한 온라인 경매는 치열한 입찰 경쟁 속에 이날 현재 최고 호가는 시작가의 10배가 넘는 27만868달러(약 3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번 경매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경매에 나온 우즈의 클럽은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9자루(2번~피칭)와 웨지 2자루(56도, 60도) 등 총 11자루다. 공을 많이 쳐 검게 변한 듯한 8번 아이언 페이스, 웨지 헤드 뒷면에 ‘TIGER’라고 선명히 적힌 문구가 특징이다. 58도 웨지 헤드 뒷면에는 ‘56˚’라고 새겨져 있는데, 이는 제조사가 우즈의 요청으로 58도 웨지를 구부려 56도로 개조했기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이번 경매에 나온 클럽들이 100만달러(약 12억1800만원)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즈가 ‘백업’으로 사용했던 스카티 카메론 퍼터는 지난해 39만3300달러에 팔렸다.

우즈 클럽의 새 주인에게는 아이언과 함께 스티브 마타 전 타이틀리스트 부회장의 ‘거짓말 탐지기 결과지’와 ‘진품 보증 문서’ 등이 전달된다. 또한 2020년까지 타이틀리스트 부회장으로 일했던 릭 넬슨이 진품임을 보증한다고 사인한 서류도 동봉된다. 우즈는 클럽을 새것으로 바꾸면서 이전에 쓰던 클럽을 마타와 넬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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