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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웃으며 걸어서 퇴원 "국민 덕분에 많이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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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석방 절차를 밟은 지 83일 만에 시민과 취재진 앞에 섰다. 박 전 대통령은 휠체어 등의 도움 없이 스스로 병원문을 걸어 나왔다. 병원 앞에 깔린 수많은 인파와 취재진을 보고선 환히 웃는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뒤 취재진이 현재 건강 상태가 어떤지 묻자 "많이 회복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고,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향후 거취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병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 31일 석방 절차를 밟은 지 83일 만의 퇴원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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