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앞바다 해안에 산책길을 조성하고 노후한 항만을 재생하는 등 해양 친수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다를 관광산업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전거도로와 해양공원 등 시민 친화시설을 조성해 해안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연안부두 역무선 계류장이 있는 연오랑 등대(사진) 주변 친수보행로를 확장한다. 연오랑 등대로 접근할 수 있는 보행로(250m) 폭을 1.5m에서 3m로 넓히기로 했다. 내년까지 사업비 7억원을 투입해 보행로와 중간쉼터에서 인천 앞바다, 인천대교, 입·출항 선박 등 해양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남동공단 인근에 있는 아암대로 해안은 갯벌 산책길로 변신한다. 시는 내년까지 1단계 사업비 7억여원을 투입해 해안의 군 철책 철거 부지와 초소를 활용, 친수보행로·자전거도로 및 바다전망대를 만들 방침이다. 송도국제도시 조성을 위해 매립된 해안 방파벽 1100m도 철거해 친수보행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시는 선재도의 넛출항부터 드무리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990m의 해안길을 걷기 좋은 산책로로 조성한다. 총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해안데크길(760m), 백사장 길(230m)과 전망대 1개소를 설치한다. 선재도는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한 섬이기 때문에 관광지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1883년에 개항한 인천항의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와 협력해 1·8부두 재생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는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일대(42만9000㎡)를 2028년까지 해양 문화관광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563억원을 투입해 해양문화관광과 복합 도심 레저시설 등을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 보유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관광·휴양·여가 활동 및 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양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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