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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26년 만에 '말러 교향곡 7번'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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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이 이달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776회 정기연주회'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이 말러 교향곡 7번을 연주하는건 1996년 '제474회 정기연주회' 이후 26년만이다. 당시 세계적인 지휘자 오트마 마가가 단원들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선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이 지휘석에 오른다.

잉키넨은 이 곡과 함께 오스트리아 작곡가 에리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함께 선보인다. 영화음악과 재즈 연주자로서도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벤자민 슈미트가 협연한다.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인 말러의 교향곡 7번은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으로 정평이 났다. 선율이 변화무쌍하게 진행되고, 기타와 만돌린의 낭만적인 세레나데가 전개됐다 돌연 어두운 분위기의 왈츠가 흘러나온다. 말러가 생전 '밤'을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던 곡이다. 이 곡에는 '밤의 노래'란 부제가 붙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말러 교향곡 7번은 그의 레퍼토리 중에서도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손꼽힌다"며 "고난도의 대편성 작품이라 국내에서도 연주되는 게 매우 드물다. 이번 공연을 통해 잉키넨 지휘자와 악단의 저력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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