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효성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이웃의 지지 덕분이라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14일 적십자사 고액기부클럽인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RCSV)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2020년 2월 지주회사 ㈜효성이 아너스기업 10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에 이어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4곳도 동참하게 됐다. 효성은 2005년부터 대한 적십자사의 ‘사랑의 밑반찬 나눔’을 후원하고, 임직원 사랑의 헌혈 나눔, 대한 적십자사 바자회 지원 등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 긴급 구호성금도 3억원 기부했다. 2020년에도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들을 위해 3억원을 후원했다.
효성은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현동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생필품’ 400세트를 후원했다. 2015년부터 1년에 두 번씩 전달하고 있는 생필품 세트는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참치와 햄 등으로 구성했다. 2006년부터는 국내 사업장 인근 지역에 ‘사랑의 쌀’과 김치,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전달한 ‘사랑의 쌀’이 1만8000포대를 넘는다. 쌀은 효성 자매마을인 경남 함안에서 구입한다. 자매마을과의 상생뿐 아니라 마포구 취약계층에 품질 좋은 쌀을 제공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랑의 김치 나눔’은 2011년부터 마포구 내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다. 저소득 중장년층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 ‘울산중구시니어클럽 전통음식사업단’에서 김치를 구매해 중장년층의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통해 마포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중·고교생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이 경제적인 문제에 제한받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 마포지역 장학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억4000만원을 후원했다. 지난해 6월엔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도 기부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후원금은 시설에 입소한 발달장애인의 비대면 구강 보건교육 및 구강관리 키트 지원과 맞춤형 예방관리 교육 및 치과 치료비에 사용된다.
장애·저소득층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17일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굿윌스토어를 방문해 노후화된 차량을 대신할 1t 트럭을 전달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트럭은 2013년에 효성이 지원한 차량으로 지난 10년 동안 기증자들의 물품을 수거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효성은 2013년부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7억원을 투자해 함께하는재단과 손잡고 굿윌스토어 은평점을 열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