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주가가 이달 들어 12%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이 회사가 중고차 판매,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까지 구축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21일 롯데렌탈은 2.16% 오른 4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11.8% 올랐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8월 공모가 5만9000원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주식시장 약세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부각되며 3만50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롯데그룹이 모빌리티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면서다. 이달 7일 롯데렌탈은 국내 1위 차량공유 업체 쏘카 지분 13.9%(1832억원)를 인수하면서 3대주주에 올랐다. 자회사 그린카가 차량공유 2위인 상황에서 1위와 손잡은 것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매매사업자에게 물량을 공급하는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고차 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2025년까지 전체 중고차 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작년 롯데렌탈은 매출 2조4227억원, 영업이익 24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이 회사 매출을 2조6259억원, 영업이익은 2671억원으로 예상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수준이다. 13.8배인 2위 업체 SK렌터카보다 낮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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