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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투자자들, 올들어 中주식 60억달러 투매…'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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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시장을 탈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매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3월까지 총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 가량의 중국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할 경우 뒤따를 서방의 중국 제재를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점도 중국 주식시장의 위협 요소로 꼽혔다.

외국인 투매 행렬에 놀란 중국 당국은 최근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융안정위)가 지난주 "자본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며 시장친화적 조치들에 관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해당 발표에도 중국 내국인 투자만 소폭 상승했을 뿐, 외국인 주식 보유량은 요지부동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의 한 아시아주식 선임 투자이사는 "지난 2주에 걸쳐 중국 주식시장은 퍼펙트스톰에 놓였다"며 "중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이런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 1년여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CSI 300 지수는 현재 중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보고됐던 2019년 말에 비해 4% 가량 소폭 상승한 상태다. CSI 300 지수는 중국 내 300개 대형주를 종합한 중국의 대표 주가지수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기업들로 구성된 나스닥 중국 지수(Nasdaq Golden Dragons) 역시 4분의1 가량 하락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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