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중해’로 불리는 남해안을 품은 경상남도가 5년간 2조3453억원을 투입해 남부권 관광 거점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경상남도는 지역 관광개발 로드맵을 담은 ‘제7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해 17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국가 단위 상위 계획인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경남권역의 관광개발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고 있다.
2조원 투입해 ‘관광 업그레이드’
도는 2026년까지 △관광지 및 관광단지 개발 12곳 1조6731억원(민자 포함) △신규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 32개 5312억원 △생태·녹색관광자원 개발사업 10개 1410억원 등 총 2조345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남부권 관광 거점’이라는 비전 아래 체류 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선진화된 관광 시스템도 구축한다.지역 관광자원의 효과적 활용과 명품화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사업은 창원과 통영, 사천 등 12개 시·군에서 진행한다. 창원 진해구 명동 소쿠리섬은 해양생태 교육장으로, 통영 사량도는 모험의 섬으로 개발하는 등 모두 32곳에서 문화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천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와 김해 봉하마을 생태 숲길 등 생태 녹색관광 자원 10곳도 개발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경남형 스마트마을 리조트 등 체류형 관광거점 2곳을 조성하고 가야 역사촌, 해양레저 체험센터, 해산물 테마거리, 남해안 전지훈련 재활센터 등 지역특화 인프라 16곳을 추가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선진형 관광 콘텐츠 육성 분야에는 경남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한 테마 관광 상품 및 특화 콘텐츠 4개 사업, 경남 관광 품질인증제 도입 등 4개 사업, 국제 광역관광 루트 구축 등 4개 사업이 각각 반영됐다. 이 밖에 동남권 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와 경남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등을 통해 경남의 관광 브랜드를 강화하고 관광객 유치도 꾀하기로 했다.
2만 명 고용 기대
도는 향후 5년간 관광분야 투자를 통해 생산유발 3조1347억원, 일자리 창출 2만1220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경남 관광자원의 집중 개발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광역권을 권역계획에 반영해 서부경남 관광산업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권 관광개발계획은 지역의 관광 여건과 코로나19 등 사회적 분위기 변화를 철저히 분석해 향후 5년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경남만이 가진 관광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재해석해 남부권의 대표적인 관광 거점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