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한 유튜버 표모(70)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표씨를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표씨는 이날 적색 한복 차림에 갈색 패딩을 걸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지른 것이 맞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미군사훈련 재개에 불만이 있어 둔기를 휘두른 게 맞냐"는 물음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물음에는 "분단은 비극이다"라고 외쳤다.
표씨는 지난 7일 오후 12시 6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유세 중이던 송 전 대표의 머리를 검은 비닐봉지로 감싼 둔기로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그간 유튜브 채널 '표삿갓TV'에 영상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당시 현장에서 "한미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