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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첫삽…'마지막 부지' 개발도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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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혁신도시의 마지막 남은 개발 부지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4단계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BIFC 3단계 사업 착공과 새 정부의 금융 공기업 지방 이전 방침이 맞물리면서 4단계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 이미 이전한 금융기관의 조직 확대와 금융산업과 관련한 스타트업의 성장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는 지역이 보유한 금융 인프라를 무기로 추가 금융 관련 기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예타 탈락 부지, 민자사업으로
부산시는 BIFC 3단계 사업(조감도)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1만294㎡ 부지에 45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27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BIFC 3단계 사업은 2018년 한국남부발전 사옥 건립을 추진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해 한때 좌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BIFC 내에 입주한 공기업의 조직 확대와 더불어 핀테크 블록체인 등 관련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미 금융 공기업과 스타트업 사이의 협업 구조는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BIFC를 중심으로 5개 공간을 구성해 ‘디지털 밸리’를 조성했다.

BIFC 1단계 건물 내 비-스페이스(B-Space)에 블록체인 관련 19개사가 입주했다. 2단계 건물엔 유-스페이스(U-Space)가 마련돼 핀테크·인공지능(AI)·빅데이터 관련 기업 46개사가 활동 중이다. 디-스페이스(D-Space)는 10개 기업 입주가 확정됐다.

시는 앞으로 BIFC 인근 부산상공회의소 건물에 에스-스페이스(S-Space)를 조성해 디지털 금융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계와 협업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2025년 준공 예정인 BIFC 3단계 건물에는 디-스페이스(D-Space)를 조성해 3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민간 금융회사 유치 전략을 전환해 이전 공기업과 제조업을 연계하는 금융 관련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금융 관련 공기업 추가 이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4단계 부지 향방은
BIFC 3단계 사업의 신호탄이 쏘아짐에 따라 4단계 개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전 공공기관이 입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개발 부지이기 때문이다.

해양 중심의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와 영상·영화 중심의 센텀시티는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금융 공기업이 대규모 입주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대표적인 국책은행 이전을 위한 물밑 협상 작업을 벌이는 한편 한국벤처투자와 한국투자공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지역 금융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금융 관련 공기업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관련 법 개정이다. 이전 대상인 금융 공기업은 법으로 주소지가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공기업 이전과 관련한 법 개정안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므로,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전과 관련한 정부 방침이 발표되면 곧바로 4단계 개발 사업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4단계 사업은 1만6860㎡ 부지에 80층 규모로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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