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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창업자 홍성범 원장, 치과 임플란트 업체 디오 인수.. '제 2성공 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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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14일 14: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보톡스 업체 휴젤을 설립해 글로벌 회사로 키워낸 창업자인 홍성범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사진)이 국내 치과 임플란트 회사인 디오를 인수한다. 홍 원장이 이번엔 치과 임플란트 업계에서 '제2의 성공 신화'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지주회사인 세심을 중심으로 꾸려진 컨소시엄은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 디오의 주주들의 보유한 지분 36.2%(658만 6709주)를 약 23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세심은 홍 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지주회사다. 컨소시엄에는 세심 외에 코스닥 상장사인 서울리거와 국내 금융회사와 투자회사들이 참여한다.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 구주를 인수하는 동시에 디오가 발행하는 신주도 인수할 예정이다. 전체 금액은 3064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홍 원장과 디오의 창업자인 김진철 회장간의 긴밀한 협상 끝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등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은 지분 매각 후에도 일부 지분을 남기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는 의료기기업체다. 2014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인 ‘디오나비(DIOnavi)’를, 2018년에는 100% 풀 디지털(Full Digital) 무치악 솔루션인 디오나비 풀아치(DIOnavi. Full Arch)’를 최초 출시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서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디오의 성장은 특히 해외에서 두드러진다. 2021년 매출액 1500억 원 중 해외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그 비중도 꾸준히 증가세다. 수출 국가 수만 해도 78개 국에 이르는데, 중국 등 신흥 경제대국들의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임플란트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원장은 디오의 시장 경쟁력과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장은 2001년 보톡스 업체인 휴젤을 설립해 글로벌 업체로 회사키워내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에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경험이 있다. 홍 원장은 2014년엔 중국 상하이에 상해서울리거미용성형병원을 열어 중국 내 1위 양악 및 안면윤곽 전문병원으로 키워낸 전문가이기도 하다. 홍 원장은 중국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관 시술분야인 임플란트 분야에 관심을 갖고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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