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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영입했던 김한길, 尹 인수위서 '국민통합'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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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기간 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에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했다가 '이대남'(20대 남성) 지지 이탈 현상이 빚어지자 신 전 대표와 함께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윤 당선인은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당선인 집무실에서 첫 출근 소감을 말하던 중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병준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국민대 교수)이 맡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김 전 대표에 대해 "세대 계층을 아우르고 국민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번 대선에서 이대남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에 당선된 윤 당선인이 신 전 대표를 영입했다가 논란을 빚은 김 전 대표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직속 기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김 전 대표는 앞선 신 전 대표의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 합류에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대남이라 불리는 젊은 남성의 경우 이준석 대표가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젊은 여성의 표심을 얻기 위해 신 전 대표를 영입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남성 지지자들은 신 전 대표 합류에 강력히 반대했다. 당시 이 대표는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 버린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젠더 갈등 등 접근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슈를 종종 복어에 빗대곤 했다. 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신지예는 절대 안 된다", "숨만 쉬고 있어도 당선되는 구도인데 신지예 영입해서 이렇게 된 거 알고 있나" 등의 반응도 나왔다.

이같은 반발이 계속되자 김 전 대표와 신 전 대표는 지난 1월 3일 같은 날 각각 새시대준비위원장, 수석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이때 김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에게 덧씌워진 오해를 넘어서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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