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신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선거 기간 동안 내놓은 공약 달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13일 밝혔다.
원 위원장은 이날 SNS에 "선거에서의 대국민 약속을 새 정부 정책에 잘 반영시키는 임무를 맡게 됐다"며 "'정'직하게 '책'임지는 정책본부장으로서 선거 애프터서비스에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직접 원 위원장의 인수위 기획위원장 선임을 공표했다. 기회위원장은 그간 인수위에 없었던 직함으로, 대선 도중 윤 당선인이 내놨던 공약을 국정과제로 바꾸는 일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공약을 담당해왔다. 이에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원 위원장에게 인수위 내에서 정책 관련 업무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원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중앙 무대 복귀를 화려하게 신고했다. 16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서울 양찬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소장파 의원으로 명성을 쌓았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참여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중앙 무대에서 잊혀졌다.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속해서 제주지사에 당선됐으나 당내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대장동 일타강사'로 이름을 알리며 당내 대선 최종 경선 4인안에 들었고, 대선에서도 윤 당선인을 도와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