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표될 예정인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날 오후 9시 중간 집계에서 이미 33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33만7452명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오는 22일 전에 정점에 이르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9만5000∼37만2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일 5~11세 소아 대상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정부는 내일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mL(5∼11세용)' 제품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11세에 대해서도 (백신의)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어,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 좀 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따.
아울러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과 급성심근염의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하다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연구 결과가 나오자 당국도 이와 관련한 평가결과와 접종 실시기준에 대해 이날 종합적으로 대국민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달라지는 검사 방식...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도 인정
이 밖에 내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추가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검사 방식이 바뀐다.최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상 양성자가 PCR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는 비율이 94.7%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한계에 달한 PCR 검사 역량을 감염취약시설이나 확진자의 동거가족 등 우선 검사 대상자에게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전국 7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되면 보건소의 격리 통지 전달 전이라도 바로 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60대 이상 양성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만으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처방이 내려질 수 있다.
다만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인 40·50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는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는 하지만,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으려면 기존처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당국은 "팍스로비드 처방은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며 "60세 이상이 조기에 처방을 받도록 하고, 향후 40대와 50대도 PCR 검사 없이 처방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발표일 기준) 이후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의 양성자를 모두 합한 인원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기존 PCR 검사만으로 집계했을 때보다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개인이 집이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직접 하는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때는 병·의원을 찾아 전문가용 검사를 받거나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더라도 결과가 뚜렷하지 않아 재검사가 필요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과는 상이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로 확진 판정을 받는 대신 의사 판단하에 선별검사소에서 다시 PCR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