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5년간 최대 4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경영권을 둘러싼 박찬구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 간 표 대결을 앞두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석화는 11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호석화의 매출은 창사 이후 최대인 8조4618억원을 기록했다. 5년 안에 매출을 4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금호석화는 2026년까지 3조5000억~4조5000억원을 투자해 △주력 사업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탄소 감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핵심 사업인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 사업은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친환경 자동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영역에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확보하기로 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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