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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네온 업체 가동 중단…"반도체 공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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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네온 가스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업체 두 곳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네온은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레이저의 핵심 원료다.

우크라이나의 네온 생산업체 잉가스(Ingas)와 크라이오인(Cryoin)은 러시아군이 침공한 이후 영업을 중단했다. 잉가스와 크라이오인이 각각 위치한 남부 도시 마리우폴과 오데사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 기업은 세계 네온 생산량의 45~54%를 책임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기 전 잉가스의 네온 생산량은 1만5000~2만㎥에 달했다. 생산된 네온은 대만 한국 중국 미국 등으로 향했다. 크라이오인은 매달 네온 1만~1만5000㎥을 생산했다.

네온 생산이 뚝 끊기면서 반도체 공급난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투자리서치업체 CFRA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4월쯤 비축량이 고갈되고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다른 지역에서 주문을 받지 않으면 반도체 제조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세계 전자업계에 걸친 기업들에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서플라이프레임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리처드 바넷은 다른 곳의 기업들도 네온 생산을 시작할 수 있지만 증가하기까지는 9개월에서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서플라이프레임의 최고마케팅책임자 리처드 바넷은 "다른 기업들도 네온 생산을 시작할 수 있지만 생산량이 증가하기까지는 9개월에서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네온 가격 인상과 반도체 부족 현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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