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이 통과된 첫 사례가 나왔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서울 광진구 신향빌라가 지상 12층 규모의 305가구 신축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어 광진구 중곡동의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신향빌라는 서울 광진구 용마산, 아차산 자락 경관관리지역에 있는 30년 넘은 노후 연립주택 단지다. 당초 주민 제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자연지형과의 부조화 등으로 2020년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됐다. 이번에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성과 사업성이 균형을 이룬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주민들과 함께 마련했다. 열람공고 4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수립하면 도시계획 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 2년에서 1년 이내로 단축된다.
신향빌라는 용적률 200% 이하를 적용받아 용마산·아차산 경관과 어우러지는 지상 최고 12층의 305가구(공공주택 15가구 포함)로 조성될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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