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구준엽이 대만 톱배우 서희원과의 결혼을 발표해 화제다. 특히 과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극적인 재회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더 큰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결혼을 발표했다.
결혼 상대는 대만의 인기 스타 서희원. 그는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작품을 통해 대만 톱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이후 드라마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등에 출연했다. 영화 '검우강호'에서는 정우성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서희원은 구준엽의 전 연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구준엽이 지난 2010년 3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서희원과 1년 간 연애했다고 깜짝 고백했기 때문. 당시 구준엽은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 서희원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희원은 그해 11월 중화권 재벌 2세로 유명한 왕소비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4번 만에 약혼식을 올렸고, 49일만에 결혼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들은 결혼 생활 내내 불화설에 시달렸다. 2014년 첫째 딸을, 2016년 아들을 출산하며 불화설을 불식시키는 듯 했으나 결국 최근 이혼했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에 구준엽은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구준엽은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고,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