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7만원선이 무너졌다.
8일 오전 9시1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28%) 하락한 6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주가가 6만870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6만83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 현상이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물류난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러시아행 물품 출하도 중단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오는 반도체용 희귀 가스에 대한 수급 차질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반도체 주가는 실적 변수보다 매크로(거시)와 지정학 변수에 흔들리고 있는 국면"이라며 "아무리 IT 수요와 투자가 견조하고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러한 펀더멘털 변수들을 지정학 이슈가 모두 삼켜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앞으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부진한 주가는)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실적 랠리에 의한 모멘텀 구간으로 진입했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업황 개선과 실적 예상치 상승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최근의 주가 조정은 '저점매수' 기회로 본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