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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美 기준금리 1%P 오르면 코스피 8%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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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07일 16: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1%포인트 더 인상되는 충격이 발생하면 코스피 지수가 8%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이 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통화정책과 금융 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책 세미나에서 장보성 연구위원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 1월 7.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증시 부양 위해선 경기 대응에 집중해야
정부의 대응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기회복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상황 변동이 국내 통화정책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장 연구위원은 "통화정책의 경우 관련 지표와 증시 수익률 간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영향의 지속 기간도 1~2개월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시중 통화량(M2)이 0.2%가량 감소했을 때 주가가 2%가량 하락하지만 1개월 정도면 원래 수준을 회복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산업생산지수와 주식 수익률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장 연구위원은 "정보기술(IT), 에너지, 원자재 업종 등은 실물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은 가격 급등락 위험성 높아져
주택가격의 경우 주식시장에 비해 금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화영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은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며 “6개 광역시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1.8%포인트 하락, 서울은 1.6%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예상치는 충격반응함수 분석에 따른 결과다.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되고 대출 증가율이 1%포인트 낮아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다만 주택의 경우 수요와 공급 탄력성이 적기 때문에 상·하방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상승해도 주택 가격은 급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의 상·하방 리스크 측면에서는 상방 리스크가 지난 2020년 이후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크게 높아지면서 단기 급등 가능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가계대출 관리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방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감안해 가계대출 총량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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