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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 "ESG경영 의지 강한 삼성·현대차 등과 협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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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데 바스프 경영진의 이견은 없습니다.”

카롤라 리히터 바스프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사진)은 지난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강한 기업이 많고, 신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고객이 있는 만큼 협업 기회를 계속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히터 사장이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바스프는 세계 1위 화학기업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표준 지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연합체인 VBA의 의장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786억유로(약 105조3200억원)를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78억유로(약 10조4300억원)로, 2020년 대비 두 배 늘었다. 지난해 한국 매출은 17억유로(약 2조2800억원)였다.

리히터 사장은 “결코 17억유로라는 숫자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운영 중인 생산시설 8곳을 비롯해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 수치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바스프는 전남 여수, 울산, 전북 군산 공장 등에서 고분자 화합물인 폴리우레탄(PU)의 핵심 원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안산에 폴리모 소재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리히터 사장은 “R&D 센터를 글로벌 수준의 물류·기술 인프라가 구축된 한국에 연 것은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리히터 사장은 “화학업계에서 탄소중립이라는 변화를 가속화하려면 여러 당사자와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 현대차, SK 등 한국 파트너와 협업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바스프는 삼성전자, 삼성SDI와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 프로젝트를, SKC와는 폐플라스틱 감소 솔루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SG 선도 기업인 바스프는 생산 중인 4만5000개 모든 제품에 대한 탄소 발자국 정보값을 고객사에 공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줄이는 것이 목표다.

리히터 사장은 화학업계 화두인 폐플라스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화학사도 플라스틱 구성 물질 중 재활용 가능한 함량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활용 기술 향상과 함께 폐플라스틱을 공급하는 업체와도 가치사슬이 연결되는 순환구조가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히터 사장은 ESG 중 G(지배구조) 분야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E(환경)와 S(사회)의 가치를 앞으로 진전시키는 원동력이 G”라며 “제품뿐만 아니라 조직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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