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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확진 130만→4만…"여름께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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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단계를 벗어나 풍토병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확진자가 급감한 데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널리 보급되면서다. 주 정부 등은 코로나19 비상 대응 조치를 잇따라 완화했다.
“올봄이나 여름께 일상회복 기대”
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4만7194명이다. 1주일 평균 확진자는 4만5555명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었다. 코로나19로 하루 동안 사망한 사람은 1566명이다. 지난달 초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번지던 올 1월 10일 하루 동안 미국에선 13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1주일 평균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1월 15일 80만9204명이었다. 두 달 만에 확진자가 94% 넘게 급감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카운티도 지난달 24일 1200개에서 이달 3일 472개로 크게 줄었다고 CNN은 전했다. 윌리엄 섀프너 밴더빌트대 교수는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병상 가동률 등을 고려한 CDC의 방역 지표는 더 안정적이다. 미국인 중 코로나19 위험이 큰 카운티에 사는 사람은 7%에 불과하다. 대다수 지역에서 확산세가 꺾이며 의료기관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다. 앰버 디수자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유행 정점에 있던 2~3개월 전만 해도 이렇게 좋은 상황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감염률이 아주 낮은 것은 아니지만 병원들의 대응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올봄이나 여름께 일상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코로나19 브리핑 연 뉴저지
뉴저지 주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1월부터 시행했던 공중보건 비상조치를 7일 끝내기로 했다. 마스크 없이 학교와 어린이집에 갈 수 있다. 2020년 3월 이후 2년간 이어졌던 코로나19 일일 브리핑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마지막 브리핑에서 필립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2년간 257회의 브리핑을 통해 6239개의 질문을 받았다”며 “정상을 향해 움직일 때가 됐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전면적 방역조치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다시 번져도 백신과 치료제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시 학교에서도 7일부터 마스크 없이 생활할 수 있다. 뉴욕시는 백신 접종자만 실내 음식점, 체육관, 유흥주점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던 방역 규제도 풀었다. 뉴저지와 뉴욕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보다 각각 95%, 97% 급감했다.

로스앤젤레스(LA)는 4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조치를 해제했다. 오는 14일엔 학교에서도 이런 방역 규정이 사라진다. 하와이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 없이 내국인 관광객들이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직 경계를 완전히 풀 땐 아니라는 경고도 나왔다. 뉴욕시 공공헬스 프로그램 ‘헬스+호스피털’의 사이러 마다드 수석 책임자는 “지역 감염 위험이 ‘제로’는 아니다”며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어떤 모습으로 인류 곁에 남게 될지도 예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제프리 셰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낙관적 시나리오라면 독감처럼 정착해 겨울에만 발병할 것이고, 비관적 시나리오라면 끊임없이 새 변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염병의 유행 빈도와 위중도에 따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란 의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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