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극적 단일화 합의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3일 본인의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어떻게 보냐. 안 후보 측이 조건 없이 사퇴한다는데 안 후보의 정치 생명은 어떻게 된다고 보냐'는 지지자의 질문에 "이제 마음 편하게 완승하겠다"고 대답했다.
그간 홍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선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온 바 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5일 대구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도건우 후보의 출정식에서 "안 후보가 조건 없이 사퇴하는 것 말고는 야권 단일화 방법이 없다"면서도 "사퇴 조건으로 '국무총리 준다', '공천권 준다' 그랬다간 둘 다 쇠고랑 찰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 및 합당을 선언했다.
이어 "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이다. 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