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지하철 5호선 행당역 인근 노후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행당동 ‘행당대림’에 이어 ‘행당한진타운’과 하왕십리동 ‘행당역풍림아이원’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행당역풍림아이원은 다음주 리모델링 추진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리모델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사전 동의율 20%가량(법정 요건 67%)을 확보했다. 2004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상 18층, 15개 동, 758가구(전용면적 59~114㎡) 규모다. 수평·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를 800가구 안팎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풍림아이원 옆 행당대림(3404가구, 2000년 준공)은 최근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사전 동의율이 50%를 넘어섰다. 작년 10월 추진위를 구성한 지 5개월 만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 단지 역시 수평·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검토 중이다. 34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가 대거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 홍보전에 뛰어든 상태다. 전체 가구수의 29.5%인 1005가구가 서울시 소유 임대주택이다. 서울시의 참여 여부에 따라 사업 규모와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행당역 남측에 있는 행당한진타운(2123가구, 2000년 준공)은 다음달 리모델링 추진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재까지 주민 동의율은 38%다. 올 3분기 안에 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게 목표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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