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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동 아파트, 10억 눈앞에서 결국…집주인들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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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집값이 더 떨어졌다. 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져서다. 신고가보다 크게 내린 급매물 위주로 가끔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전반적으론 거래가 말라붙은 상황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3% 내려 전주(-0.02%)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넷째 주(24일) 하락 전환한 이후 6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강북 14개 구(區)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다. 강북권 집값은 0.03% 떨어져 서울 집값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서울 집값과 마찬가지로 6주 연속 내림세다.

서대문구는 0.08% 떨어졌다. 4주 연속 내리고 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DMC파크뷰자이2단지’ 전용 84㎡은 지난달 1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인 14억8000만원(11월)보다 1억8000만원 급락한 수준이다. 같은 동에 있는 ‘DMC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10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 11억3000만원(8월)보다 3500만원 내렸다.

연희동에 있는 ‘연희파크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11억7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해 10월에 팔린 12억8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낮았다. ‘대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월 9억9500만원에 거래, 지난해 7월 거래된 10억5000만원보다 5500만원 싸게 팔렸다.


성북구도 0.07% 내렸다. 지난 1월 둘째 주(10일) 하락 전환한 이후 8주 연속 내림세다. 길음동에 있는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59㎡는 지난달 8억5000만원에 팔려 작년 마지막 거래 9억9000만원(10월)보다 1억4000만원 빠졌다.

‘길음뉴타운4단지(e편한세상)’ 전용 59㎡도 지난달 15일 8억1000만원에 거래돼 불과 열흘 전에 거래된 같은 면적 8억6000만원(5일 거래)보다 5000만원 낮은 수준에 팔렸다. 올해 1월 ‘롯데캐슬 클라시아’(2029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길음뉴타운에 있는 단지들이 영향을 받고 있단 설명이다.

강남권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강남권역 집값은 0.02% 내렸다. 전주(-0.01%)보다 소폭 낙폭이 커졌다. 강남구(-0.02%)는 역삼동과 도곡동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했지만 이 밖의 지역에서 대체로 매물이 쌓였고, 송파구는 잠실동과 신천동 인기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떨어졌다. 서초구(-.00%)는 방배동 신축은 올랐지만, 나머지 단지에선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0.03%)는 암사동과 상일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거래량까지 쪼그라들면서 하락 폭이 커졌단 설명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는 약 1790여건이다. 5년 평균대비 21% 수준에 불과하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03% 떨어졌다. 5주 연속 하락세다. 전셋값이 올라가면서 부담이 커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가격이 많이 올랐던 구축과 노후 단지 등에서 가격이 많이 내렸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대문구 전셋값은 0.09% 내렸다. 홍제동에 있는 ‘홍제원현대’ 전용 84㎡ 지난달 5억8000만원에 세입자를 찾았다. 지난 1월 맺은 6억2000만원보다 4000만원 내린 수준이다. 작년 거래된 신규 거래 7억3500만원보다는 1억55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1116가구)가 영향을 미쳤단 설명이다. 성북구(-0.09%), 종로구(-0.08%) 등도 낙폭이 컸다.

강남권에선 양천구(-0.08%)의 낙폭이 컸다. 목동신시가지 단지 위주로 내림세가 지속됐단 설명이다. 강남구(-0.05%)는 개포동과 대치동 재건축과 구축 위주로, 송파구(-0.02%)는 거여동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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