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케이글린트는 지능형 자동소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광복 대표(37)가 2021년 10월에 설립했다.
“10년간 LED 관련 유통과 제조사에서 영업 업무를 맡았습니다.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부터 대기업까지 거래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했습니다. 대기업과 거래하다 보니 똑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서 하는 성격이라 직장 생활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때마침 스티커 소화기라는 제품을 알게 돼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스티커 소화기는 지능형 자동소화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사람이 없어도 일정 온도 이상에 노출 시 제품이 반응해 마이크로캡슐 내에 있는 소화 용액이 분출되면서 기체화 돼 냉각소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제품이다. 소화 능력은 캡슐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있다. 케이글린트에서는 600um 이상으로 캡슐레이션을 사용해 빠르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캡슐 사이즈가 커지면 커질수록 캡슐 내에 있는 소화 용액을 많이 담을 수 있다”며 “케이글린트 스티커 소화기는 터지는 압력도 높아져 소화 능력 200~300um 제품 대비 성능이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스티커 소화기는 전기화재에 우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화재 중 24%가 전기화재입니다. IT 산업이 발달하면서 가정부터 사무실 공장 등 전기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전기로 인한 화재로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이 일어나죠. 고도화된 산업화로 인해 노후화된 집이나 공장 등에서는 전기화재가 많이 발생합니다. 스티커 소화기는 가정의 두꺼비집, 멀티탭 콘센트나 사무실·공장의 분배전반함 등 전기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 부착만 하면 됩니다.”
스티커 소화기는 사용하기 편리하며 화재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는 집에 사용하면 좋다. 스프링클러나 분말소화기의 경우에는 전기화재 발생 시에 취약하다. 전기 전자 제품에 물이 닿으면 안 되고 분말은 이물이 남아 화재가 발생한 부위 외에는 사용이 어렵다. 반면 스티커 소화기는 마이크로캡슐 내의 액체가 기체로 변하면서 냉각소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때문에 별도의 이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화재로 인해 타서 손상된 부분 외에는 사용할 수 있다.
“신규로 런칭할 브랜드는 ‘안전제일’입니다. 안전제일이라는 단어는 캠페인처럼 다들 익숙하죠. 안전이라는 건 조심하거나 예방이 우선인데 사실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전제일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간편하게 부착하는 스티커 소화기뿐만 아니라 안전에 관련된 제품을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예방이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LED와 안전을 결합해 소비자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2023년에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mm 이상 되는 캡슐을 개발해 산업 화재에 적용이 가능한 패치 형태의 업그레이드 된 스티커 소화기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설립일 : 2021년 10월
주요사업 : LED PKG·LED LIGHTING 제조 도소매, 스티커 소화기 제조
성과 : 분배전반 스티커소화기, 콘센트·멀티탭 스티커소화기 양산 UV·IR·특수 LED PKG LINE UP 확보 및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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