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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안전-생산 협력으로 중대재해 근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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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안전과 생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중대재해 근절에 힘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자로 회사 안전정책을 총괄하는 안전기획실과 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각 사업부의 안전 조직을 통합해 안전통합경영실로 개편했다.

안전통합경영실장은 안전최고책임자(CSO)인 노진율 사장이 맡는다.

이번 개편은 지난 수년간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해 안전관리시스템, 작업표준 및 작업방법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제도와 체계가 갖춰졌지만, 이를 실제 이행하는 현장 실행력이 부족한 것이 중대재해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장 안전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의사결정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하는 의사결정 기구는 ‘안전경영위원회’와 ‘안전?생산 심의위원회’ 두 개다.

안전경영위원회는 대표이사와 사업대표, 안전최고책임자를 비롯해 사외 안전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회사 안전경영 체계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결정하는 안전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은 매 분기 안전경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전?생산 심의위원회는 안전최고책임자 주최로 생산 각 부문장 등이 참석해 수시 개최하며, 공정 불안정 등으로 안전 최우선 가치가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생산 공정현황을 모니터링해 위험성을 평가하고 예측함으로써 위험한 긴급작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공정의 과다 지연이 예상될 경우 선제적으로 개입해 공정 안정과 적정 공기가 유지되도록 한다. △또 생산현장의 문제점과 건의사항 청취 등 생산과 적극적인 소통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근 열린 첫 안전?생산 심의위원회에서는 트러스 물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트러스(Truss)는 LNG선 화물탱크 내부 작업을 위한 대형 철재 구조물로 폭이 20미터에 이른다. 사내 도로의 폭과 트러스의 폭이 거의 비슷해 트러스와 교형 크레인(Bridge Type Crane) 간의 충돌위험이 있어 트러스 이동을 멈춘 후 크레인을 옮기고 다시 트러스가 움직여야 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심의위원회는 1야드 강재하치장의 구조물을 제거해 10m 가량 도로 폭을 넓힘으로써 트러스가 안전하게 통과하고 물류이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생산 효율성보다 안전 최우선의 관점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직 개편과 더불어 안전경영위원회’와 ‘안전?생산 심의위원회’를 통해 안전과 생산이 유기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현장의 안전 실행력을 끌어올려 중대재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안전관리 인력을 연말까지 20% 가량 대폭 늘려 안전대책 및 안전작업 이행을 강화할 방침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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