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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혁신기업 자금조달 파트너…IPO 부문에 역량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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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기업들의 자금조달 파트너로서 자본시장 지위를 크게 강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증권의 전통 투자은행(IB) 사업을 이끄는 이상현 IB1부문장(상무·사진)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채권 발행 시장에서도 삼성 브랜드에 걸맞은 점유율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역량을 집중할 분야로는 기업공개(IPO) 주관을 꼽으면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과 예비 유니콘, 아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고객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 사업을 크게 IB1부문과 IB2부문으로 구분했다. 이 상무가 새 수장을 맡은 IB1부문은 IPO와 채권 발행 등 수수료 기반 전통 IB 영업을 맡는다. IB2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업무에 집중한다.

올해 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은 작년에 이어 활황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신규 사업 진출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이어 전략적 투자자(SI)와 대형 벤처캐피털(VC)의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롭게 펀드레이징(투자자금 모집)하는 사모펀드(PEF)가 많고, 기존 드라이파우더(투자 대기자금)가 풍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PEF가 엑시트(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팔아야 하는 기업이 많고, VC 쪽은 수천억원짜리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며 “많은 혁신 기업이 IPO와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M&A 자문 서비스 강화와 관련해선 “해외 빅딜의 경우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로스차일드와 한 회사처럼 협력하며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혁신 기업이 몰리고 있는 VC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차일드그룹은 유대계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이 운영하는 다국적 금융회사다.

최근 금융시장 화두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을 둘러싼 불안감은 차츰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5년, 10년 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절대금리 수준이 부담스럽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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