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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영·유아 잇단 사망…재택치료 불안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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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발(發)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코로나19에 걸린 10세 미만 소아 환자 3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소아는 코로나19에 걸려도 가볍게 앓고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 1주일 새 사망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7세 여아 A양이 지난 22일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숨졌다. A양은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경북 예천군의 자택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이틀 뒤인 20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영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상태가 나빠져 21일 대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루 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급성심근염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도 생후 4개월 된 B군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사망했다. B군 역시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난 뒤 재택치료를 하던 중 상태가 악화됐다. 부모가 119에 신고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18일에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생후 7개월 된 C군이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당시 구급대는 인근 10개 병원에 C군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C군은 안산시의 병원으로 이송되다가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소아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자 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들 연령대는 아직 코로나19 백신 대상이 아니라 예방 접종도 할 수 없다. 여기에 재택치료가 기본원칙이 되면서 밤에 갑자기 발열 등 증상이 심해지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소아 확진자를 위한 의료기관을 확충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를 현재 3곳에서 거점별로 더 확대할 것”이라며 “재택치료 중인 소아는 주간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야간에는 소아상담센터가 관리해 필요하면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 연속 17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 581명으로 증가해 2주 전(9일·282명)의 두 배 규모가 됐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9%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준중환자 병상은 약 60%가 차 있는 상태다.

권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월 중순이면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며 “코로나19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풍토병(엔데믹)이 되는 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일상회복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권 장관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인정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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