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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소가 흔한 동물이라고?…어떤 종은 '멸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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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유와 소고기는 일상에서 널리 애용하는 식품이다. 또한 소는 논밭을 갈고 수레를 끌며 거름을 제공하기 때문에 농촌의 전통적 생활양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소의 가죽은 신발과 의복의 중요한 재료이고, 소의 배설물로 집을 짓거나 취사·난방 연료로 사용한다. 힌두교에선 소가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소 : 그 생태와 문화의 역사》는 인류에 이토록 중요한 소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다. 소의 타고난 습성, 인간과 맺어온 관계뿐 아니라 소의 해부학적 구조와 습성, 다양한 품종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각종 사진과 도표가 소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국 노팅엄대의 해부학 및 발달유전학 부교수인 케이트린 러틀랜드가 썼다.

소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풀을 뜯을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젖소는 하루 8시간, 육우는 9시간에 걸쳐 풀을 뜯는다. 소는 먹이를 역류시켜 씹기도 하는데 이를 ‘되새김질’이라고 한다. 되새김질은 소화를 돕기 위한 것이다. 되새김질은 소가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식이 되기도 한다. 양질의 목초지에선 짧게 되새김질하는 반면, 섬유질이 많은 질 낮은 목초지에선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소는 총 10억 마리에 달한다. 14억 마리까지 높이 잡는 추정치도 일부 있는데, 그중 4억 마리쯤은 젖소다. 소를 제일 많이 키우는 나라는 인도와 브라질,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순이다.

하지만 소를 ‘흔한 동물’이라고만 생각해선 안 된다. 일부 품종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세계 전역의 많은 단체가 이들 품종을 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품종 간 교배를 검토하는 단체도 있다. 이처럼 소는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에게 점점 더 귀하고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더욱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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