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인테리어·리모델링 상담부터 설계, 시공 등을 아우르는 종합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22일 출시했다. 리바트키친, 리바트바스 등 전문 분야별 브랜드를 한데 모은 패키지 제품·서비스를 통해 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익 현대리바트 홈테리어사업부장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으로 가구를 넘어 집을 이루는 모든 주거 공간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이 되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구·건자재 신제품 54종 출시
현대리바트가 내놓은 리바트 집테리어 서비스는 주방가구, 욕실, 창호, 바닥재, 벽지 등 현대리바트가 보유한 모든 인테리어 제품의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및 구매, 시공, 사후 관리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54종의 리바트 집테리어 전용 인테리어 가구 및 건자재를 고를 수 있고 시공 범위 역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생애 주기와 최신 인테리어 동향을 반영해 개발한 네 가지 패키지도 브랜드 제품으로 제공한다.리바트 집테리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2018년 인수한 건자재 전문업체 현대L&C(옛 한화L&C)와 협업해 선보이는 브랜드다. 현대리바트는 작년 2월 현대L&C와 브랜드 공동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시공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머리를 맞댔다. 리바트 집테리어를 통해 새로 선보이는 가구 및 건자재 역시 두 회사가 협업해 개발한 제품이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 차별화로 승부를 거는 ‘디자인 퍼스트’ 전략을 이번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자체 컬러 매뉴얼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개발해 파스텔 색조를 비롯해 녹색, 파란색 등 원색 계열을 가구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다. 흰색, 회색 등 단조로운 색상이 일반적인 가구 시장에선 파격적인 시도로,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내달 초대형 직영 전시장 ‘첫선’
코로나 이후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재택근무 및 홈스쿨링으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현대리바트도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확대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서울 강남과 경기 수원에 각각 2752㎡, 3276㎡ 규모의 초대형 직영 전시장을 출점하고 연말까지 전국 백화점과 주요 지역 상권에 14개 직영 매장을 추가한다. 전국 대리점도 같은 기간 기존 150여 곳에서 300여 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차별화된 품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