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오스테크놀러지는 광통신 모듈을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일하 대표(49)가 2018년 8월 설립했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기업 네트워크 설계와 구축 업무를 시작으로 통신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핸드폰 개발·생산, 사업자 부가 서비스 개발 등의 무선 통신 관련 업무를 거쳐 중국 회사에서 광통신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경험했다.
지오스테크놀러지는 5G 시장을 타켓으로 광송수신소자 개발 엔지니어와 함께 창업했다. 지오스테크놀러지는 핵심 기술 개발 및 제품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 과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 광트랜시버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회당 25Gbps급 전송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후 광트랜시버의 핵심 소자인 OSA(광전변환송수신소자)에 집중하기 위해 2020년 본사를 광주광역시의 한국광기술원으로 이전했다.
지오스테크놀러지의 사업 아이템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광융합 제품의 연구·개발·생산 사업과 다른 하나는 광융합 제품의 위탁 생산이다.
지오스테크놀러지가 직접 개발해 공급하는 광융합 제품군은 5G 무선 통신용 광송수신 소자, 거리 측정용 라이다(Lidar) 센서 소자다. 5G 무선통신용 광송수신소자는 데이터 신호를 물리적인 광파장으로 변환해 장거리 광송신이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5G를 사용하면서 전송 데이터 속도가 20Gbps급으로 증가했습니다. 5G는 무선 주파수 파장이 짧아 연결해야 할 기지국 수 역시 급격히 늘었으며 동시에 초당 25Gbps급 전송이 가능한 송수신 소자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단일 광케이블로 여러 무선 기지국을 연결할 수 있도록 다중파장분할기술(WDM) 기술이 적용된 제품 수요도 늘었죠. 이에 맞춰 지오스테크놀러지는 5G 무선기지국용 25Gbps 광송수신 소자뿐만 아니라 파장분할다중화(CWDM) 등 다양한 파장 규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의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거리 측정용 라이다 제품은 레이저를 활용, 광학 소자로 거리를 측정하거나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 소자다. 차량용 라이다에 적용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신규 사업 분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센서의 수요가 70만종에 이르고 시장규모도 36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광융합 기술을 적용해 라이다 센서 외에도 UV 센서, 변위 센서 등의 의료·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오스테크놀러지의 두 번째 사업 분야는 광융합 통신 및 센서 칩 패키징 위탁 생산이다. 지오스테크놀러지가 생산하는 칩 패키징은 TO 패키징, XMD 패키징 및 CoB 패키징이다. 지오스테크놀러지는 해당 제품 패키징에 대한 설비 뿐만 아니라 관련한 기술팀을 별도로 운영해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박 대표는 “광응용 제품 칩의 다품종 고정밀 패키징 뿐만 아니라 관련한 생산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며 “현재 해당 설비를 활용하여 UV 칩 패키징, 수소 센서 칩 패키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20년에 한국벤처투자협회로부터 기관 엔젤투자를 받았으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인증 및 ISO 9001·14001을 획득했다. 기업 상표 및 기술 특허도 2건 등록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라이다, UV 살균 모듈, 수소 센서 등 광융합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한국 외에도 미국과 유럽에 위탁 생산기지를 세워 다품종 초고정밀 칩 생산이 가능한 첨단 자동화 공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광통신모듈 개발 및 제조, 광융합제품 개발 및 제조
성과 : 한국벤처투자협회로부터 기관 엔젤투자,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인증 및 ISO9001·14001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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