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A.28987921.1.jpg)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금을 담으려는 투자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해 씨티그룹은 최근 금값 단기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19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트로이온스당 1825달러였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실질금리 상승 등 금값 상승에 제동을 걸 요인이 있다며 향후 6개월~1년 전망치로는 트로이온스당 1750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연 2.044%)보다 하락한 연 1.972%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므로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미국 국채도 금과 더불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8%(622.24포인트) 하락한 34,312.03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다. S&P500지수는 2.12%, 나스닥지수는 2.88% 떨어졌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한때 4만달러 선을 위협받는 등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긴장 강도에 비례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국무부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으며 곧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되면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돼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2% 떨어진 배럴당 91.7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9% 하락한 배럴당 92.97달러로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