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원가·물류비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11.11% 하향 조정했다. 현 주가(3만4000원) 대비 17%가량 높은 수준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내놨다.
한화솔루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전분기 대비 53% 감소한 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56% 밑도는 수준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광 부문은 15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576억원 확대됐다"며 "일회성 비용 외에도 웨이퍼 등의 원가, 물류비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136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손실이 제거되고 석유화확 시황 반등에 따라 케미칼 부문의 감익폭이 제한될 것이란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특히 폴리염화비닐(PVC)의 연중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되고 가성소다·에폭시수지 원료(ECH)의 반등이 재차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태양광 부문은 여전히 높은 원가·물류비 부담의 지속으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중반부터 글로벌 태양광 체인 대규모 증설에 따라 태양광 체인가격 급등에 따른 설치 수요 위축, 셀·모듈 적자 등 최악의 국면은 지나갈 것"이라며 "PVC·가성소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등을 중심으로 한 케미칼 실적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