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키움증권에 대해 올해 비우호적 브로커리지 환경에서도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조정,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881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거래대금 감소로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3분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26% 증가, 전체 수탁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8%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선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수수료 수익 중 비중이 35%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운용이익도 타사와 마찬가지로 감소하며 전체 이익 규모가 감소했으나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8%에 달해 고수익성 기조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지난 4분기와 연초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개인 자금 거래강도가 크게 약화됐다. 점유율 하락도 나타나고 있으나 구조적 추세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카오페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 이후 추가적 경쟁강도 강화가 예상되지만 해외주식 점유율 상승 등을 보면 여전히 리테일 시장 내 견고한 입지는 유지 중"이라고 했다.
그는 "신용공여 이자수익도 4분기 중 5% 증가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자본 증가로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신용공여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2년 비우호적 브로커리지 환경을 감안할 때 감익이 예상되지만 IB 부문을 중심으로 이익 기반이 확대되고 있고, 종투사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기업여신 등 추가적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