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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체제작 배터리 첫 탑재' 모델Y, 텍사스공장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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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내부가 일부 공개됐다고 현지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직원이 소셜미디어 '스냅챗'에 올린 영상을 통해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테슬라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등이 포착됐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해당 모델Y 제품은 테슬라가 자체 제작한 '4680 원통형 배터리셀'이 탑재된 모델이다. 이르면 올해 1분기 말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델Y에 테슬라가 자체 제작한 배터리 셀 4680을 탑재했다. 이번 분기(1분기)에 첫 4680 차량이 인도된다"고 언급했다.


4680 배터리는 2020년 9월 머스크 CEO가 '배터리데이'에서 소개했던 원통형 배터리셀이다. 지름 46mm, 높이 80mm로 기존 2170 배터리(지름 21mm·높이 70mm)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높여 주행거리를 16~20% 늘린 게 특징이다.

단순 계산하면 4680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S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기존 650km에서 750km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생산 비용도 최대 20% 절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양산은 내년 초부터 본격화할 전망. 모델Y 외에도 대형 전기트럭 세미 등 차세대 테슬라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새로운 구조의 배터리 팩과 4680 배터리 셀 기술에 대해 "제조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이 배터리셀·팩 기술이 적용된 모델 Y의 성능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규제 승인을 받은 뒤 세부 내용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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