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야권 단일화 이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 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화와 관련된 결론이 나오면 다시 여론조사 수치 흐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지지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적폐수사 발언으로 야권이 결집했다면 친문 부동층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
우 본부장은 "최근 유일한 변수는 야권 단일화 제안밖에 없었다"며 "우리는 그게 가능하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에게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연합이 이뤄지는 것으로 비치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강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투표를 3~4일 앞둔 판세가 중요하다. 그때부터 부동층이 결집을 시작한다"며 "마지막 일주일 전이 매우 중요한 승부 기간이다. 단일화 변수가 이번 주 안에 어떤 형태로든 종료된다고 보고 있으며, 이후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0%, 이 후보는 31%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진행했던 지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35%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