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산업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로봇 산업을 이끌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의미하는 ‘로보토피아(Robotopia)’ 수혜주들이다. 로봇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관련 기술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로봇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로보 글로벌 로보틱스 앤드 오토메이션 ETF(ROBO)’는 15일(현지시간) 2.99% 오른 6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1.81% 빠지며 조정받았지만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13.54%) 대비 하락폭은 작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로보토피아’ 리포트를 통해 의미 있는 로봇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국내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소개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기술 도입으로 농수산업, 소비산업, 운송수단 등은 새로운 생산체계를 갖출 것이고 벤처자금도 이에 따라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상설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로봇 테마가 본격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봇핸디를 개발했다.
현대중공업도 관련주로 꼽혔다. 사내벤처 1호인 아비커스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했다. 단순히 운항 보조 역할이던 1단계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완전무인자동운항이 가능한 4단계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두산이 지분 90%를 갖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도 시장이 주목하는 회사다. 2015년 설립된 후 협동로봇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협동로봇 기업 가운데서 가장 많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카메라 로봇도 이 회사 제품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비상장사 가운데서도 주목할 만한 회사 4개를 꼽았다. 대동모빌리티(농기계 자동화), 라운지랩(커피 로봇 등 일상 로봇), 신스타프리젠츠(자동화키친트럭) 등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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