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국내 방송·영상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 사업’(조감도) 기반시설공사를 1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양은 서울 여의도와 상암동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방송영상밸리다.
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 사업은 70만1000㎡ 규모에 총 6738억원을 들여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방송영상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시행하며, 세부적으로 토지보상비 4700억원, 기반시설공사비 401억원 등이 투입됐다.
임정선 경기도 콘텐츠정책과 주무관은 “경기도와 GH는 2019년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사업시행자 지정에 이어 2021년 4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 손실보상 등을 진행했다”며 “올 1월 동광건설과 계약을 맺었으며 2026년 6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방송영상밸리에 대형 방송사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전략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업 실수요 발굴 방안, 부지 공급의 특화·활성화·마케팅 전략, 운영관리 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아울러 2019년 12월 완공된 인근 한류월드, 2024년 6월 완공 예정인 K컬처밸리, 조성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등 고양 방송영상밸리의 주변 여건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영상클러스터이자 미디어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고양 방송영상밸리가 조성되면 총 4조2000억원의 지역 생산 유발 효과와 3만112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등 원스톱 일자리 생태계가 구축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만큼 국내 방송산업 중심지로 자리할 수 있도록 성공적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