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가 이날 오전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수권소위는 서울시 도계위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결정하는 기구다.
1978년 준공돼 올해로 45년차를 맞은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 강남권의 대표 노후 아파트다. 하수관 부식과 세대별 분진 등의 문제로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꾸려졌고 2016년 재건축 계획안이 마련됐지만, 서울시가 막아선 탓에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 안건 상정 자체를 보류시키는 방식으로 약 6년 가량 재건축을 막아왔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며 3년을 끌어왔던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가 마무리되는 등 심의에 속도가 붙었다.
이날 수권소위 통과로 재건축 계획안이 확정되면서 잠실주공5단지는 오세훈표 재건축 정상화 1호 사업지가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고 멈췄던 인허가 절차를 진행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현재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는 최고 50층으로 재건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구 수도 3930가구에서 6800여 가구로 확대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