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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KIST', "대한민국 대표 연구기관·대학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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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KU)의 전문인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2020년 ‘KU-KIST 소부장 협의체’를 설립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체 지원이 설립 목적이다.

KU-KIST 소부장 협의체는 이준호 고려대 교수와 제해준 KIST 사업단장(사진) 공동 대표로 운영된다. 두 기관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소부장 관련 산업체에 대한 기술자문, 기술지원, 기술이전 등을 제공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KU-KIST 소부장 협의체의 기술자문단은 KIST 기업지원 전담조직인 혁신기업협력센터 소속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KIST 전문위원들은 소부장 기업지원 특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외 KIST 전북 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자와 고려대 교수들이 힘을 합쳤다.

고려대와 KIST의 역할 분담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KIST는 자체적으로 선발한 100여 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위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문 활동을 하며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KIST는 또 고가의 장비들을 활용한 분석 지원 및 중장기 연구개발(R&D)사업도 도우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대는 기업체 임직원 교육을 기반으로 한 기술자문, 원천기술 이전,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KU-KIST 협의체는 소부장 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컨설팅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KU-KIST 협의체는 현재까지 기술자문 70건, 기술교육 2건, 기술교류 4건, 정부 R&D 사업도출 1건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또 20여 개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회사들에 대한 프로젝트 자문활동을 수행해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작년 일본 수출규제 대응 대표기업인 솔브레인에서 임원 팀장 실무자에 이르는 3단계 디지털 역량 내재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복합소재 전문기업 유원의 경우 KU-KIST 협의체의 자문을 바탕으로 수명이 길고 내마모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베어링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유원은 이를 기반으로 ‘2021년도 공공연 전문 인력 소부장 기업파견 지원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KU-KIST 협의체는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교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자문인력 추천 서비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제 사업단장은 “협의체의 기업지원 활동으로 개별 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신규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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