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붙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대선(3월 9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다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4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2%포인트 오른 40.4%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3.1%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같은 기간 0.5%포인트 내린 7.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6%포인트 오른 3.5%로 나타났다.
KSOI 여론조사에서 이·윤 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오차범위 밖까지 크게 차이가 났다. 지난달 23일 이 후보(33.8%)와 윤 후보(43.8%) 간 지지율 격차는 1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이 후보 지지율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포인트였지만, 이번에는 3.1%포인트로 절반으로 좁혀졌다.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발언과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 사과 요구 등 사건으로 이 후보 측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인 40대(6.3%포인트)와 광주·호남(13.5%포인트)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반면 윤 후보는 18~29세(-8.5%포인트), 광주·호남(-13.1%포인트)에서 내림세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