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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부터 정은경까지…비판 거세지는 '업무추진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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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으로 인해 업무추진비에 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소위 '카드 바꿔치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관한 의심에서 촉발된 '투명성' 우려가 증폭되는 모양새다.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제보한 A 씨는 지난 10일 언론을 통해 새로운 카드 결제내역을 공개했다. 성남시에 있는 쌀국수전문점, 한우전문점, 초밥전문점, 백숙전문점, 중식당 등 식당 7곳에서 총 11건을 카드 바꿔치기로 결제했다는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카드 결제를 취소한 뒤 재결제를 할 때 업무추진비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경기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보면 경기도청 총무과, 공정경제과, 노동정책과 등은 A 씨가 결제를 마치고 3일이 지난 뒤 해당 식당들에서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 이들 식당은 모두 김 씨 자택에서 걸어서 10분 혹은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다.

강전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김 씨가 법카로 닭백숙, 중화요리, 베트남 쌀국수까지 골고루 시켜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청 여러 부서 업무추진비가 동원됐다니 더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논란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해 4월 업무추진비로 약 580만원을 집행했으며 충북 오송 주변 한식집, 복집, 갈비집 및 도시락 등의 포장 구매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9명이 도시락 배달을 시켰는데 17만원이 나올 수 있나. 모두 대식가인가보다", "복집이랑 갈비집을 참 좋아하는 듯", "매끼 2만원어치 넘게 먹으면서 일하는 것 같은데 세금으로 너무 비싸게 먹는 것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질병관리청이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지난해 9월 이후로 공개하지 않은 탓에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정 청장이 과거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감추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질병관리청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한경닷컴이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단순 업무 실수일 뿐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빠르게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답했고, 현재는 지난해 9월 이후의 사용 내역이 공개된 상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세금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만큼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사람들의 실명까지 함께 공개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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