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재운항 채비에 돌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4일 경영진 인사를 단행,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했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재매각을 추진, 지난해 6월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 성정과 인수합병 본계약을 맺었다.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1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김유상 사장을 유임시키고, 최성아 경영총괄 부사장과 문종배 영업총괄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형 회장의 사위인 최성아 부사장은 변호사로 지난해 7월 인수기획단장으로 이스타항공에 합류해 인수 협상을 맡았다. 대한항공 출신 문 부사장은 2018년 이스타항공에 몸담았으나 경영난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재합류했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기획실·종합통제실·안전보안실의 3실, 관리·재무·영업·운송·운항·객·정비 등 7개 본부를 꾸렸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회생절차 졸업에 힘을 쏟아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인가가 나오면 국내선 운항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에 AOC 인가를 신청했고, 지난달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은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