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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고교, 기술·예술·과학고로 나누자"…네티즌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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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고등학교를 기술, 예술, 과학고 등으로 나눠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윤 후보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 일일강사로 출연해 방송인 홍진경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이후 윤 후보는 본인의 교육정책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윤 후보는 "다양성을 키워줘야 한다.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면 발전이 없다"며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중학교까지는 정규 교과과정을 똑같이 배우는 시간을 줄이고, 고등학교 때는 학교를 나눠야 한다"며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게 오히려 큰 공정"이라며 "각자 자기가 갖고 있는 특성에 따라 공교육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건 큰 차원의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시청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후보가 이미 존재하는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교육정책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20년을 뒤로 가는 공약", "우리나라에도 과학고가 생긴다고?",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오셨나", "응? 내가 잘못 들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도 과학고, 외고, 예술고, 기술고, 인문계 등 고등학교가 기능별로 나뉘어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 않냐"며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는 현실을 바로 잡아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책을 말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전화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생길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미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구인·구직 앱을 새로운 기술로 제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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