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8일 17: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의 분할 합병에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8일 분할 합병 전 발행된 SK에코플랜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미 발행한 회사채의 경우 분할 전 채무에 대해 분할 존속회사와 분할 승계회사가 연대해 변제할 책임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일을 분할 합병 기일로 반도체, 연료전지, 해외 화공플랜트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또 100%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에 합병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달 중 보유하고 있는 SK에코엔지니어링의 제1종 종류주식 전략을 재무적 투자자에 4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그간 SK에코플랜트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종속기업이 하는 비(非)건설 사업의 연결 실체 내 비중이 크지 않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해왔다"며 "하지만 대규모 지분투자를 통해 환경사업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신사업을 하는 자회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포함한 연결 기준 평가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는 올 1분기 결산부터 적용 회계기준을 일반회계기준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분할 합병과 지분 매각 이후 환경사업, 연료전지 등 사업 다각화 투자와 관련한 재무부담과 투자의 중장기 성과를 중점적으로 관찰할 것"이라며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하는 SK에코엔지니어링 전환상환우선주의 상환을 통한 분할 사업 부문 재편입 가능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