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국내 확진자가 총 10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3주간 1275명이 팍스로비드를 사용했다고 4일 밝혔다.
1275명 중 재택치료자가 961명으로 가장 많고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가 22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9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434명이 처방을 받았고, 서울 353명, 부산·대구 각 112명, 인천 70명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 남은 팍스로비드 물량은 전날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총 3만595명분이다.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팍스로비드 처방을 시작했고, 이후 요양병원·시설, 감염병 전담병원, 호흡기클리닉, 코로나19 지정 진료 의료기관 등으로 처방 기관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투여 대상도 애초 65세 이상에서 지난달 22일 60세 이상으로 한 차례 조정했고, 오는 7일부터는 5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확대한다.
기저질환에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 암, 과체중 등이 포함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