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야자나무 농장에서 땅속에 묻힌 외제차가 발견돼 의혹이 일고 있다. 차 주인은 10년 전 태국을 떠난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3일 일간 방콕포스트는 지난 1일 남부 나콘시탐마랏주 찰렘 쁘라끼앗 지역의 한 기름 야자나무 농장에서 BMW 한 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땅속에 묻혀있었고, 농장 근로자가 야자열매를 줍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농장 근로자는 동료들과 함께 땅을 팠고, 운전대가 드러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굴착기를 이용해 1.5m 깊이에 묻혀 있는 검은색 BMW를 파내 감식에 나섰다. 차량은 번호판이 없는 상태였고, 지붕과 문짝, 일부 부품도 뜯겨 나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의 주인은 50대 미국인 A씨로 2012년 2월 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시 푸껫주에서 주택을 임대해 살았던 것으로 확인돼 푸껫 경찰도 수사에 합류했고, 태국 경찰은 A씨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누군가 이 차를 불법 행위에 사용한 뒤 증거 인멸을 위해 땅속에 파묻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