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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현장서 질병 진단…올해부터 매출 빠르게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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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원격진료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노을은 현장 진단 플랫폼과 풍부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혈액진단업체 노을의 임찬양 대표(사진)은 지난달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상장 후 원격진료 본격화에 대비해 암 정밀진단 시장 등 다양한 진단 플랫폼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을은 벤처캐피털(VC) 출신인 임 대표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바이오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동영 대표가 2015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고등학교 동창인 두 대표는 아프리카 등 현장에서 말라리아를 바로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일종인 임팩트 투자(수익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 기업으로 시작했다. 임 대표는 “VC에서 수백 개 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서 결과론적 성공보단 사업 자체에 사회적 의미를 담은 회사를 세우고 싶었다”며 “세계 3대 질환이지만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던 말라리아 진단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을이 만든 ‘miLab(Micor-Intelligent LABoratory, 마이랩) 플랫폼’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이 기구를 통해 마이크로 단위의 진단검사 프로세스와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회용 카트리지 교환만으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그는 “연구 기간만 5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말라리아뿐 아니라 혈액으로 진단하는 각종 질병까지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노을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한 말라리아 진단 관련 매출이 발생했다. 여기에 매년 전 세계 2억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말라리아를 연구하다 보니 임상시험과 검사 개발 노하우가 쌓였다. 같은 방식으로 진단하는 암과 혈액 관련 질병 진단으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말라리아 발병 1, 2위 국가 및 유럽 혈액진단업체 등과 플랫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노을은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15일과 1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아 3월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희망공모밴드 1만3000~1만7000원을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355억~1772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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